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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의 브라질 증시 매수 (EWZ), 드러켄 밀러 13F 공시

gururu2026-02-24조회 6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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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의 1번 픽, 브라질 (EWZ)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최신 13F 공시(2025 Q4)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규 포지션이 있다. iShares MSCI Brazil ETF (EWZ), 355만 주, 약 $1.13억 규모다. 포트폴리오의 2.51%를 차지한다. 주식만 산 게 아니다. EWZ 콜옵션까지 함께 매수했다. 위로 크게 터질 것에 베팅한 것이다.

이 돈은 어디서 나왔나. Meta, Arm Holdings, MongoDB, SanDisk를 전량 매도하고 그 자금을 브라질로 돌렸다. 한 분기 전에 산 것들을 통째로 갈아엎은 것이다. 비중 조절이 아니라 테마 자체를 바꿨다.

드러켄밀러만이 아니다.

Rokos Capital Management($230억 AUM을 운용하는 매크로 펀드)은 드러켄밀러보다 먼저, 더 크게 들어갔다. 2025년 Q3에 이미 EWZ를 약 $3.32억어치 매수했고, Q4 기준으로 EWZ가 펀드의 탑5 홀딩에 올라와 있다. 데이비드 테퍼의 Appaloosa도 이머징마켓 ETF에 대규모 베팅을 했다.

월가의 가장 날카로운 매크로 펀드들이 동시에 브라질로 몰리고 있다. 왜 그런지 정리해본다.

드러켄밀러의 큰 그림: 미국 잃어버린 10년

드러켄밀러의 논리는 단순하다. 미국 주식이 앞으로 10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966~1982년처럼. 그의 말을 빌리면, 1982년 이후 강세장을 만들었던 모든 힘 — 세계화, 금리 하락, 기술혁신, 인구 증가 — 이 멈춘 게 아니라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의 25~30%를 금에, 20~25%를 에너지 원자재에 배분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 퍼즐의 핵심 조각이다. 싼 주식 + 원자재 생산국 + 이머징마켓,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몇 안 되는 나라다.


브라질을 사는 이유 4가지


첫째, 여전히 싸다.

2025년 중반까지 MSCI Brazil Index의 P/E가 6.7배까지 떨어졌었다. 코로나, 2016년 위기 수준이었다. 드러켄밀러와 Rokos가 들어간 게 바로 이 구간이다. 지금은 시장이 많이 올라서 EWZ 기준 trailing P/E가 약 11배, Ibovespa forward P/E가 약 9배 수준까지 회복했다. 20년 평균(약 10배)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S&P 500의 forward P/E 22배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배당수익률도 약 4.5%로, 미국 시장(약 1.3%)의 3배가 넘는다. 바닥에서 올라오긴 했지만, 선진국 대비 할인폭은 여전히 크다.


둘째,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

브라질 기준금리(Selic)가 15%다.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실질금리 차이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많은 전략가들이 2026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기업 부채의 약 60%가 Selic에 연동되어 있어서,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 실적에 바로 영향을 준다.

역사적으로 브라질에서 금리인하 사이클은 7번 있었다. 그 중 4번에서 MSCI Brazil이 평균 97% 가까이 올랐다. 내려간 3번도 평균 하락폭은 14.5%에 불과했다. 비대칭적인 베팅이 가능한 구간이다.


셋째, 달러 약세의 직접적 수혜.

지난 22년간 달러 인덱스(DXY)가 1% 떨어질 때마다 MSCI Brazil은 4.5% 이상 올랐다. 상관관계가 매우 강하다. 22V Research의 조르디 비서도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한 브라질이 선진국 대비 아웃퍼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WZ의 섹터 구성이 원자재, 에너지, 은행에 집중되어 있어서, 드러켄밀러의 원자재 슈퍼사이클 테제와 정확히 맞물린다. 브라질은 오랫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이 무시해온 시장이라,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모멘텀이 자기강화적으로 커질 수 있다.


리스크

물론 리스크도 있다. 브라질은 재정 적자 문제가 구조적이고, 헤알화 변동성이 크다. Selic 15%가 의미하는 건 그만큼 경제에 부담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룰라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이 충돌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꺾이면 테제 자체가 흔들린다.

그래도 드러켄밀러가 콜옵션까지 사면서 들어갔다는 건, 리스크를 알고도 보상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조지 소로스 밑에서 파운드화 숏으로 잉글랜드 은행을 무너뜨렸던 사람이다. 30년간 연평균 30%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이 콜옵션을 산다면, 한번 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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