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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매출, 영업이익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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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TENDO · 7974.T · 일본 도쿄증시

닌텐도, 긴 사이클의 바닥에서 돌아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5년 동안 우하향했다. 그러나 2025년 4월부터 그래프가 꺾였다. 매출은 거의 두 배가 됐고, 분기 영업이익률도 회복 중이다.

2026년 5월 1일 · 분석 리포트

주가 1년 새 -33%. 시장은 닌텐도가 끝났다고 본다. 그런데 회사가 발표하는 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부채는 사실상 0, 현금성 자산은 약 2조엔이 쌓여 있다. 시장의 시선과 회사의 실제 모습이 어긋나는 종목 — 닌텐도다. 한 사이클이 끝나고, 다음 사이클이 막 시작됐다. 이 글은 그 변곡점을 숫자로 확인하고, 시장의 우려가 진짜인지 따져보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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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년의 그래프 — 사이클 한 세대가 저물었다

닌텐도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다. 헷갈리지 않게 글에서는 모두 달력 기준으로 표기하겠다.

지난 5년간 닌텐도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중간에 한 번 반등이 있긴 했지만 큰 흐름은 우하향이었다.

닌텐도 5년 매출·영업이익 추이
(2020.4~2021.3) → (2024.4~2025.3) · 단위: 십억엔 · 출처: 닌텐도 IR Annual Report 2025
2,000 1,600 1,200 800 400 0 1,759 641 1,695 593 1,602 504 1,672 529 1,165 283 매출 -30% 2020.4~21.3 2021.4~22.3 2022.4~23.3 2023.4~24.3 2024.4~25.3
연간 매출
연간 영업이익
회계 구간매출 (십억엔)영업이익 (십억엔)영업이익률
2020.4~2021.31,758.9640.636.4%
2021.4~2022.31,695.3592.835.0%
2022.4~2023.31,601.7504.431.5%
2023.4~2024.31,671.9528.931.6%
2024.4~2025.31,164.9282.624.3%

이 그래프만 보면 닌텐도는 무너지는 회사처럼 보인다. 매출 -30%, 영업이익 -47% — 사업이 망가지고 있다고 해석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이게 무너진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끝난 것이라면 어떨까. 닌텐도 Switch는 2017년에 출시된 콘솔이다. 8년 동안 1억 5천만 대 이상 팔리면서 닌텐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콘솔 중 하나가 됐다. 그리고 모든 콘솔 사이클이 그렇듯, 마지막 1~2년은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실제로 닌텐도는 2025년 6월 5일에 Switch 2를 출시했다. 8년 만의 차세대 콘솔이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의 매출 급감은 — 새 콘솔 출시 직전이라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자연스러운 결과다.

CORE INSIGHT
5년간의 매출 감소는 사업 약화가 아니라, 한 콘솔 세대가 자연스럽게 마무리된 결과다. 그리고 새 사이클이 막 시작됐다.

2. 그런데 그래프가 꺾였다 — 분기별로 보면 답이 다르다

연간 데이터는 5년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분기 데이터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Switch 2가 출시된 2025년 4월 이후, 닌텐도의 분기 매출은 다음과 같이 움직였다.

닌텐도 분기별 매출 — 2025년 4월 이후 폭발적 회복
FY25 분기 vs FY26 분기 비교 · 단위: 십억엔 · Switch 2 출시: 2025.6.5
900 720 540 360 180 0 247 277 433 572 +132% 527 +91% 806 +86% ↓ Switch 2 출시 (2025.6) 24.4~6 24.7~9 24.10~12 25.4~6 25.7~9 25.10~12
Switch 2 출시 전 (구사이클 마무리)
Switch 2 출시 후 (새 사이클 시작)

그래프가 명확하다. 2025년 6월 Switch 2가 출시된 그 분기부터, 닌텐도 매출은 완전히 다른 회사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 2025년 4-6월: 매출 5,723억엔 (전년 동기 대비 +132%) — Switch 2 출시 효과
  • 2025년 7-9월: 매출 5,272억엔 (전년 동기 대비 +91%) — 출시 후 안정화
  • 2025년 10-12월: 매출 8,063억엔 (전년 동기 대비 +86%) — 홀리데이 시즌 폭발

3분기 누적 9개월 매출은 1조 9,058억엔이다. 이게 의미 있는 건 —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년 동안 벌어들인 매출(1조 7,589억엔, 닌텐도 사상 최고치)을 9개월 만에 넘어섰다는 점이다.

회사도 가이던스를 두 번 올렸다. 처음 매출 가이던스가 1조 9,000억엔이었는데, 11월에 2조 2,500억엔으로 상향했다. Switch 2 연간 판매 목표도 1,500만 대 → 1,900만 대로 27% 상향됐다.

3.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 이건 진짜 우려인가?

데이터를 꼼꼼히 보는 독자라면 한 가지 의심이 들 거다.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왜 폭발적으로 안 늘었지?"

실제로 그렇다. 9개월 누적 영업이익은 3,003억엔으로 전년 대비 +21% 늘긴 했지만, 매출 +99%에 비하면 빈약하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더 명확하다.

분기매출 (십억엔)영업이익 (십억엔)영업이익률
2025.4~6 (Switch 2 출시)572.356.99.9%
2025.7~9527.288.216.7%
2025.10~12 (홀리데이)806.3155.219.2%

출시 첫 분기 영업이익률이 9.9%까지 떨어졌다. 닌텐도의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었다는 걸 생각하면 충격적인 숫자다.

닌텐도가 IR에서 직접 설명한 이유는 두 가지다.

(1) Switch 2가 Switch 1보다 부품 비용이 비싸다. 더 강력한 칩, 더 큰 화면, 더 많은 메모리. 부품값은 출시 초기에 가장 비싸고, 양산이 늘어나면서 점차 떨어진다.

(2) 매출 구성이 일시적으로 하드웨어 쪽으로 쏠렸다. 콘솔 출시 직후엔 본체가 먼저 팔리고, 게임은 나중에 따라온다. 그런데 닌텐도의 진짜 마진은 *게임에서* 나온다. 본체 가격은 꽤 박하게 매기고, 게임으로 회수하는 구조다.

그래서 시장이 진짜 봐야 할 건 — 시간이 흐르면서 마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다. 그리고 위 표를 다시 보면 답이 보인다.

MARGIN RECOVERY
9.9% → 16.7% → 19.2%. 출시 후 단 6개월 만에 영업이익률이 거의 두 배가 됐다. 콘솔 사이클이 작동하기 시작한 그래프다.

참고로 Switch 1도 비슷한 패턴을 그렸다. 출시 첫 회계연도(2017.4~2018.3) 영업이익률은 16.8%였고, 사이클 정점(2020.4~2021.3)에는 36.4%까지 갔다. 콘솔 사이클의 마진은 출시 초기에 낮고, 소프트웨어가 누적되면서 회복된다.

다만 솔직하게 짚을 부분이 있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AI 수요로 급등하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장의 실적에는 영향이 없지만, 다음 회계연도(2026.4~2027.3)부터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부품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으면, 마진 회복 곡선이 느려질 수 있다. 이게 시장이 닌텐도 주가를 떨어뜨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4. 사이클을 견디는 회사 — 견고한 재무 체질

매출이 5년간 줄어든 시기에도 닌텐도가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재무 체질이 매우 견고하기 때문이다.

현금 및 예금 (2025.3 기준)
¥1.41조
USD 약 95억 달러
현금 + 단기·장기 투자 합산
약 ¥2조
USD 약 142억 달러
장기부채
¥0
5년 연속 0 유지
자기자본비율
80.2%
2025년 3월 기준

일본 상장 대형주 중에서도 이 정도의 무차입 + 풍부한 현금 보유는 흔하지 않다. 8년 사이클의 마지막 1년이 부진해도 회사가 차분히 다음 사이클을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다.

또 하나 — 닌텐도는 그동안 번 돈을 회사에 쟁여두기만 한 게 아니다. 최근 5년간 매년 마이너스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는데, 이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했다는 뜻이다.

회계 구간재무활동 현금흐름의미
2020.4~2021.3-1,949억엔배당+자사주매입
2021.4~2022.3-3,370억엔배당+자사주매입
2022.4~2023.3-2,910억엔배당+자사주매입
2023.4~2024.3-2,370억엔배당+자사주매입
2024.4~2025.3-1,951억엔배당 중심

그리고 2025년 11월에 회사는 배당 정책을 바꿨다. 연간 배당을 기존 가이던스 129엔에서 181엔으로 +52엔 인상했다. 이건 사이클 회복을 회사 스스로 자신한다는 신호다.

5. 엔화 약세 — 매출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사의 이점

닌텐도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4.4~2025.3 기준 76.4%, 가장 최근 6개월(2025.4~9)은 79.5%까지 올라갔다. 매출의 거의 80%가 일본 밖에서 나온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엔화는 약세였다. USD 대비 환율이 2020년 약 106엔에서 2025년 9월 기준 148엔까지 올라갔다. 환율 자체로만 보면 같은 1달러를 약 40% 더 많은 엔화로 환산하게 된 셈이다.

물론 닌텐도도 부품을 달러로 사기 때문에 환차 효과가 모두 영업이익으로 흘러들어가는 건 아니다. 다만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회사 입장에서, 엔화 약세는 분명한 외부 우호 요인이다. 닌텐도가 2025.4~2026.3 가이던스를 짤 때 가정한 환율은 USD 1당 140엔이다. 지금 환율(약 148엔)이 유지되면, 가이던스 자체가 보수적으로 잡혀 있다는 뜻이다.

6. 콘솔 너머의 수익원 — IP 라이선스 사업

닌텐도를 콘솔 회사로만 보면 그림이 절반만 보인다. 회사가 강조하는 전략은 "닌텐도 IP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확장한다"이다. 마리오, 젤다, 포켓몬은 콘솔 사이클과 별개로 영화·테마파크·머천다이즈·모바일에서 매출을 낸다.

몇 가지 구체적 사례:

  • 슈퍼마리오 영화 (2023): 글로벌 박스오피스 약 13.6억 달러. 닌텐도는 공동 제작·IP 라이선스 형태로 참여했고, 후속작도 제작 중이다.
  • 슈퍼 닌텐도 월드 테마파크: 일본(USJ), 헐리우드, 2025년 5월 올랜도 Epic Universe 개장. 싱가포르도 건설 중. 닌텐도는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 젤다 실사 영화: 2027년 3월 개봉 예정.
  • 포켓몬 컴퍼니 33% 지분: 2025.4~9 6개월 동안 닌텐도의 지분법 이익(여러 관계회사 합산)이 64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닌텐도가 가장 최근에 보고한 매출에서 "모바일 + IP 라이선스" 카테고리는 전체 매출의 약 5~6%로 아직 큰 비중은 아니다. 하지만 콘솔 사이클과 무관하게 누적된다는 점, 그리고 영화·테마파크·머천다이즈로 IP 노출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콘솔과 게임 매출에도 다시 영향을 준다는 점이 이 사업의 의미다.

7. 시장이 보는 닌텐도, 그리고 우리가 봐야 할 닌텐도

지금 닌텐도 주가는 7,922엔이다. 1년 전(2025년 4-5월 약 12,000엔대)에 비해 -33% 빠졌다. 시장이 닌텐도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가 분명하다.

시장의 우려현실
"Switch 2 마진이 낮다"맞다. 그러나 9.9% → 19.2%로 회복 중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맞다. 2026년 4월 이후 영향 본격화 가능
"미국 홀리데이 판매 약세"맞다. 다만 일본·유럽은 강세, 글로벌 1,737만 대 돌파
"트럼프 관세로 가격 인상 압력"맞다. 닌텐도는 가이던스에 반영함
"새 메가 IP가 안 보인다"마리오·젤다·포켓몬 외 신규 IP 발굴 부담

이런 우려들은 모두 진짜다.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 닌텐도가 지금 비싸지도 않다. 회사가 제시한 2025.4~2026.3 회계연도 영업이익 가이던스 3,700억엔을 달성하면, 순이익은 약 3,500억엔이 된다. 이걸 발행주식 수로 나누면 EPS 약 301엔.

현재 주가 7,922엔 ÷ 예상 EPS 301엔 = forward PER 약 26배. 분석 기관들의 12개월 목표가는 평균 11,000~12,000엔대로 집계되며, 현재가 대비 +40~50% 상승 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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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리하면 — 무엇을 봐야 하는가

닌텐도는 지금 한 사이클이 끝나고 다음 사이클이 시작되는 좁은 구간에 있다. 5년 그래프만 보면 무너지는 회사 같지만, 분기 그래프를 보면 이미 돌아섰다. 그 회복을 받쳐주는 토대는 — 무차입에 가까운 견고한 재무 체질, 매출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엔화 약세 수혜, 그리고 50년 동안 쌓아온 IP 자산이다.

물론 시장이 우려하는 마진 압박과 메모리 가격 부담은 진짜다. 그러나 분기마다 마진이 회복되는 곡선이 이미 그려지고 있다. 9.9% → 16.7% → 19.2%.

결론 — 어떻게 봐야 할까

닌텐도는 분명히 회복 사이클에 들어섰다. 매출은 거의 두 배가 됐고, 영업이익률은 출시 후 6개월 만에 9.9%에서 19.2%로 회복됐다. 가이던스는 두 번 상향됐고, 배당은 인상됐다.

그럼에도 시장이 주가를 -33% 떨어뜨린 이유는 — 지금의 회복이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이다. 메모리 가격, 미국 판매 둔화, 신규 IP 부재. 이 우려들은 시간이 답해줄 문제다.

현재 주가의 forward PER은 약 26배(가이던스 기준), 22배(분석가 컨센서스 기준). 좋은 가격은 아니지만, 사이클 회복 중인 회사로 보면 비싸지도 않다.

가장 가까운 변곡점은 5월 8일이다. 닌텐도는 마지막 분기(2026.1~3)를 포함한 연간 실적과 다음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마진 회복이 이어졌는지, 메모리 가격 우려가 가이던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 이 두 가지가 다음 그래프의 방향을 결정한다.

한 사이클이 끝나고, 다음 사이클이 시작됐다. 시장은 아직 그 사실을 가격에 다 반영하지 않았다.

※ 본 글은 독립적 리서치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Nintendo IR Annual Report 2025, FY2026 Q1·Q2·Q3 Financial Results Explanatory Material (닌텐도 공식 IR 자료), Bloomberg,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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