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셰브론 수뇌부 “유가 더 오른다” 경고

재고가 전례 없이 낮다, 배럴당 150~160달러까지 갈 수 있다
5월 28일 뉴욕 번스타인 콘퍼런스에서 두 석유 메이저의 수뇌부가 동시에 경고를 날렸다. 셰브론 최고경영자 마이크 워스와 엑슨모빌 수석부사장 닐 채프먼이다. 요지는 하나, 원유 재고가 바닥을 향하고 있어 앞으로 두 달간 유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채프먼의 표현이 특히 셌다. “전례 없는 재고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We’re approaching unheard of inventory levels)며, 그 바닥에 닿는 게 2주 뒤냐 3주 뒤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그 결과로 유가가 수주 안에 배럴당 150~16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즉 미국-이란 전쟁이다. 워스는 “완충 장치가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The buffers and the shock absorbers are being steadily drawn down)며 6월에서 7월로 갈수록 실제 가격에 상승 압력이 더 직접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흥미로운 건 타이밍이다. 이 경고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로 지난 한 주 유가가 10% 떨어진 직후에 나왔다. 선물(종이) 시장은 낙관하는데 현물(실물) 시장은 더 빠르게 조여지고 있다는 뜻이다. 엑슨 최고경영자 대런 우즈도 “시장이 아직 충격의 전체 영향을 보지 못했다”며, 해협이 다시 열려도 정상 회복까지 1~2개월의 시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CNBC·Fox Business·Seeking Alpha 등, 번스타인 전략결정 콘퍼런스(2026년 5월 28일) 발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