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ROCK · GLOBAL MACRO
블랙록 "워시 체제, 인상 아니라 인하다"
시장은 동결 97%, 연말 인상까지 풀가격.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채권 헤드가 정반대 신호를 던졌다. 인하를 정당화할 요인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나빈 사이갈(Navin Saigal) 블랙록 글로벌 채권 아시아·태평양 헤드는 25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올리느냐 내리느냐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인하를 정당화할 요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워시 신임 의장 체제 첫 FOMC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발언 직전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CME 페드워치 기준 동결 확률은 97.2%, 채권 트레이더들은 2026년 말까지 최소 25bp 인상을 가격에 반영해둔 상태였다. 3개월째 이어진 이란 전쟁의 유가 충격에 일부 월가 은행들은 연내 인상 가능성까지 검토하던 분위기였다.
근거는 AI다, 그러나 방향이 반대다
사이갈의 논리는 한 줄이다.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은 AI 자본지출이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 사이클의 본질은 기계와 소프트웨어가 인간 노동을 체계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단기로는 경기가 강해 보이지만, 그 자체가 미국 노동시장에 구조적 압력을 누적시키는 과정이라는 것.
따라서 연준의 방향은 유지 혹은 인하이며,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인상 경로는 과도한 미스프라이싱이라는 게 사이갈의 진단이다. 동시에 그는 현재 시장이 AI 투자의 디스인플레 효과와 지정학발 인플레 압력 사이의 이중 갈등 국면에 있다고 봤다.
자본지출의 본질은 노동의 자동화다. 단기 강세가 곧 인상의 명분이 되지 않는다.
— 나빈 사이갈, 블랙록 APAC 채권 헤드
시장 vs 사이갈
구분 | 시장 컨센서스 | 사이갈 / 블랙록 |
|---|---|---|
워시 첫 FOMC | 동결 97.2% | 인하 명분 충분 |
연말 정책 경로 | 최소 25bp 인상 풀가격 | 과도한 미스프라이싱 |
노동시장 전망 | 견조 | AI 자동화로 구조적 압력 |
AI 자본지출 해석 | 성장 가속 | 노동 대체 = 디스인플레 |
여기에 평화 시나리오가 겹친다. 3개월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이 종결될 경우 유가 스파이크가 되돌려지고, 인하의 마지막 장벽이던 인플레 부담이 해소된다. 전쟁 끝 → 유가 안정 → 인플레 해소 → 인하 명분 강화라는 사슬이 사이갈의 노동 대체 논리와 맞물린다.
차별화 포인트는 명확하다. 시장이 "인플레가 무서워서 인상"이라고 보는 동안, 블랙록은 "AI가 고용을 줄여서 인하"라는 정반대 사슬을 깔았다.
출처: Bloomberg TV, "BlackRock's Saigal Sees 'Sufficient Factors' to Justify Fed Cut" (2026년 5월 25일)